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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1. 영국 왕실의 상징 버킹엄궁, 여왕의 근위병 교대식

by June101 201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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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유튜브에 올라온 버킹엄궁전 근위병과 무례한 한 관광객에 대한 동영상을 본적이 있었다. 총을 겨누는 근위병의 모습에 혼비백산하여 달아나는 관광객의 모습은 빅웃음을 주기는 했지만 어쩌면 한국인일지도 모르는 그 아시안계의 남자의 모습을 보며, 얼굴이 화끈 달아오름역시 부인할 수 없었다. 제발, 여행을 갔으면 해당 나라에 대한 예의는 제대로 지킬줄 알기 바라며....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왔습니다. 사실 근위병 교대식이 뭐 별거 있겠어요. 호두까기 인형같은 복장의 병정 아저씨들이 서로 임무 교대하는건데 오전시간을 다 낭비해가며 가야 할것인가 말것인가...전날까지도 몇번이나 일정 수정해가며 고민하였어요. 하지만 만약에 다음에 또 런던을 오게되었을때는 뭔가의 의무감을 없애기위해 이번에 이곳도 다 헤치워버리자 라는 생각에달해 에라 모르겠다..마침내는 버킹엄으로 출발하였지요.

 

 

 

 

버킹엄 궁전이 있는 지하철 Victoria 역으로 나와 그냥 졸졸졸 사람들을 따라 걷기만 하면 금방 버킹엄 궁을 발견할 수 있어요. 주의할점은 중간에 궁전을 관람하는 매표소쪽으로 빠지시지 말고 그냥 끝까지 직진하셔야 해요.

 

 

 

 

아주 큰 광장을 마주하고 버킹엄궁의 정문과 빅토리아 여왕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교대식이 시작할려면 한시간도 더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벌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시간에 딱 맞춰가면 인파에 밀려 교대식은 구경도 못할테니 될수록 일찍 가셔야 해요. 

 

 

 

 

궁앞으로 줄이 쳐져있고, 사람들이 이미 다들 자리를 잡고 서있어요. 사진에 있는 큰 문에서 군악대가 행진을 시작하며 나올거랍니다.

 

 버킹엄 근위병 교대식에 가시면

1. 궁안에서 연주하는 군악대를 볼것인가.

2. 군악대가 밖으로 나와 행진하며 지나가는것을 볼것인가.

 

둘중 결정하셔야 해요. 대부분의 블로거의 후기를 보면 2번인 후자를 선택들 하셨죠. 저도 일단은 블로거들의 선택인 후자를 선택하였구요. 궁 정문의 바로 맞은편인 빅토리아 여왕의 기념비쪽에 자리를 잡고 내내 앉아있었어요. 군악대 행진을 보기로 결정했다면 제일 명당자리인듯 싶지만, 기다림의 시간데 비해 군악대 행진 시간은 너무 짧아서, 결론적으로 전 그닥 추천하고 싶진 않더라구요. 교대식이 시작되면 궁전안 철창속에서 교대식 군악대의 공식 행사가 한차암 진행되지만 2번 자리에서 기다리는 우리들은 커다란 호령소리만 들릴뿐 대체 뭘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정말 오랜시간 멀뚱히 앉아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수밖에 없었어요. 그럴리는 없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저는 1번 철창쪽에 들러붙어 있는걸 택하겠어요.

 

 

 

 

완전 거만한 경찰들이에요. 사람들이 정해진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쉴새없이 돌아다니며 호령하고 야단을 친답니다. 그래도 관광객이자 손님인데 너무 강압적으로 제재하는거 같다는 생각도 잠시 했었는데요...

 

 

 

 

좀있음 근위병들 나오니 그렇게 건너가지 마라고 해도...

 

 

 

 

죽어라 말 안듣고 건너가는 사람들을 보면, 저렇게 강압적이 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어요. 암튼, 위 사진을 보시면 궁 안에서 교대식이 한참 진행중인걸 볼 수 있는데 우린 바깥에서 자리잡고 앉아, 뭐라뭐라 호령하는 소리와 음악소리만 바람결에 들으며...정말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흑..드디어 뭔가가 나왔습니다. 아래 동영상 보심 알겠지만 안에서 교대식을 진행하는 소리만 들으며 땅바닥 쳐다보고 30분을 기다린끝에 행진하는 모습을 본 시간은 고작 일분 남짓.......허억....

 

 

 

 

다시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근위대 교대식과는 상관없는 궁정의 기마병들이 지나갑니다. 기마병들 옷이 더 멋지네요. 까만색 말에 멋진 제복. 이 사람들은 30분에 한번씩이던가...암튼 이렇게 임무 교대를 위해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완전 완전 완전 완전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에이 몰라 걍 돌아갈래. 라는 생각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순간.

 

 

 

 

우앙 또 뭔가가 나옵니다. 원래 있던 젤 앞줄 명당 자리를 벗어나버린 순간이었던지라...요래조래 다람쥐처럼 혼자 파고들긴 했지만 시야가 조금 가려졌어요. 뭐 이렇게 한무리의 병정들이 지나가고........이로써, 모여있던 사람들이 해체되기 시작하는군요. 정말 고작 이걸 보기위해...정말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전, 젤 앞줄 계단에 앉아서라도 기다렸지, 내내 서 있었던 사람들은 아마 오전일찍부터 체력이 고갈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떠나기전 궁전의 철창에 달라붙어서 본 궁전안의 근위병 모습들.... 근위병 교대식은 철창에 붙어 볼것을 추천. 다른 유럽 국가에서 이런류의 교대식을 본 경험이 있다면 솜방망이 모자를 둘러쓰고 있는것 빼고는 딱히 틀린게 없으니 굳이 찾아가서 볼 필요는 없을듯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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