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 광장 분수쇼
지하철을 타고 에스파냐역에 내려 사람들이 우르르 향하는 쪽으로 함께 발걸음을 하면 에스파냐 광장에 달할 수 있다. 내가 갔었던 시기는 무언가의 행사때문에 목금토일 연짱 4일동안이나 분수쇼가 있었는데, 이 중 내가 방문했던날은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이었다.
금요일날 에스파냐 광장에 처음 들어섰을때는.... 이미 꽉 들어찬 인파를 보고 정말 기가 막혔었다- '관광객은 그렇다쳐도....바르셀로나 시민 여러분들은, 매주 하는 분수쇼 안 보러 와도 되잖아....아놔~' 싶었던.....
근데.........여기서 팁 하나!!
엄청난 사람들에 기눌려, 입구쪽에서 자리 확보하느라 고군분투 하지말고, 그냥 쭉쭉 앞으로 앞으로 무브무브 하시라는거!! 앞쪽은 뒤에서 보는것만큼 그리 꽉 차 있지가 않다. 금요일에 갔을때 이를 알고는 토욜은 느즈막히 가서, 금요일보다 더 많이 모인 사람들을 보고도 별 놀람없이 앞쪽으로 헤치고 나가 멍때리며 분수쇼를 보는 여유를 누렸었다.
'노래하는 분수쇼 같은거야'
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그냥.... 서울에서 가끔 본 그런 자그마한 정도의 분수를 생각하고 별거 아닐거라 여겼었는데 막상 가서 본 그곳의 분수쇼는.... 그 규모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놓치고 오면 절대로 후회 할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2시간동안 끊임없이 이 장관이 펼쳐지는데, 아....내가 이 좋은걸 혼자보고 있다니.... 라는 생각에 혼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처음으로 들었던때이기도 했다.
분수쇼
분수쇼가 너무 대단해서, 아무도 관심 1도 주지 않고 있던 행위 예술하는 아저씨? or 언니...... 심지어, 하얀 폭포 배경에 하얀색 옷을 입고 서있으니 귀신같기도 하다. 지못미....
쇼가 끝나고 내려오는길......... 사람들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또 생각보다 지하철은 붐비지도 않았던.... 다들 어디로 흩어지신건가요....
지하철 역으로 가기전 길거리 예술가들이 몇몇 보이는데 그 중 제일 인기많던 뮤지션 아저씨들- 보통은, 이런 길거리 공연을 봐도 그 순간에만 우앙....하고 환호할뿐 돌아서면 까맣게 잊혀지곤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들의 음악은 지금도 귓가에 쟁쟁히 남아, 바르셀로나를 그릴때면 어디선가 들려오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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