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결정된 크루즈 여행. 출발 열흘전에 부랴부랴 뉴욕행 비행기 예약하고, 사실 너무나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던지라 이것저것 준비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던..정말 별 사전정보없이 일단 출발하면 어찌어찌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무대포 고고싱
아침일찍인지라 별 감흥이 없었는데, 우리가 탈 크루즈선을 보는순간부터 마구마구 흥분되기 시작. 아- 정신도 없고 정보도 없이 뉴욕행 비행기만 어찌어찌 예약하고 온거라, 내가 8일간 타게될 크루즈 선이 이렇게나 깜찍한 모습으로 날 맞이해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너무 이쁘잖아.
미국땅을 벗어나, 여행을 하게 되는거라 새로운 입국심사가 기다리고 있다. 출국심사인가.....-.- 뭐 어찌되었건... 보안대를 통과하고
줄도길고............줄의 끝에서는 새로운 입국심사카드도 쓰고, 선박내에서의 신분증이 될 사진도 찍게 된다.
새벽에 잠깐 비가 내렸었나보다. 3월.... 아직 겨울의 여운이 가시기 전이라 참 춥고 스산했지만 내일이면 따뜻한 플로리다에 도착해있을테니 상관이 없었다.
만일을 위한, 보트들도 옆에 매달려있다. 세월호처럼 구명보트가 불능일리는 없겠지... 나름 미쿡이니까...
빨간색 구명보트
보안대에서 미리 맡겼던 우리 짐들을 줄지어 날라지고 있는 모습이 저 아래 보였다. 나중에 우리 방으로 가면 얌전히 들여놓여져 있을것이다.
모라모라 떠드는 선내 방송에 따라 한곳에 모이면, 비상시 탈출 교육같은걸 한다. 초록색 조끼 입은 사람들이 시범을 보여주며 교육을 하는데 사진은 못 찍게 해서 걍 뒷모습만 살짝 담은거. 바로 제지당해서 미안해요 라며 카메라 깨갱. 무늬만 교육이던데, 왜 제지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규칙은 규칙이니까..
첫 날 저녁 식사를 했던 다이닝 레스토랑인 SAVOR
무료인지라 (아니 사실 배삯에 모두 포함된거긴 하지만) 룸번호만 말하고 입장하면 바로 자리를 안내받고 한 사람이 다 먹을수만 있다면 에피타이저를 몇개를 시키든, 본식을 몇개를 시키든, 후식을 몇개를 시키든 상관없이 모두 서비스 받아 볼 수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방에서, 예쁜옷 갈아입고 화장도 치덕치덕 하고... 방문한 레스토랑 SAVOR의 분위기는 대충 이러하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테이블
스프로, 속을 데우고.......사실, 먹었던 종류들을 블로그에 적을 심산으로 뭐뭐 먹었는지 처음에는 하나하나 기억해놓을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뒤죽박죽 되어서, 외우길 포기했다.
스프 다음으로 먹은 두번째 에피타이저들
메인으로 먹었던 파스타와, 밥.
미국 온지 몇일이나 지났다고, 밥이 고팠다. 그리고, 스테이크도 주문했었던거 같은데, 사진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없다. 아마도 다른 레스토랑 후기 폴더에 뒤섞인거 같은데...-.-
케익도 함께 주문해서 커피와 곁들이고......... 돈걱정없이 먹고 싶은거 생각나는거 그대로 메뉴를 보고 주문하니, 엄청 부자가 된 느낌이다.
식 후 커피도 주문하고.......... 빵빵한 배를 안고, 크루즈 내부 첫날 탐방을 위해 일어섰다.
크루즈에서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지만, 첫날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식사후 아이스 바 라는 곳을 들렸었다. 사진속 스마일 표시는 직원 아저씨인데, 덜덜덜 떨면서 주문한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내부가 엄청 춥기때문에 입구에 놓여있는, 이 요상한 가운을 입고 들어가야한다.
지가 추워봐야 얼마나 춥겠어 라며 만만하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들어선 순간 헉 소리가 절로 날정도로 정말 엄청나게 추웠다.
논알콜로 칵테일도 주문하고..... 얼음컵에다가 주는 칵테일
이상한 벙거지 뒤집어 쓰고 찍은, 거울 샐프 사진. 넘 추운 아이스바...덜덜덜 떨면서 칵테일 하나 겨우 받아들고 10여분 버티다가 튀어나왔다. 아이스바는 크루즈내에서도 유료로 운영하는 bar 로 꽤 심혈을 기울여 세심하게 만든 bar 라고 하는데, 너무 추워서 제대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유료인것을 감안한다면 비추지만 한번쯤 경험해볼만도 한곳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