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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프랑스

파리 ♥ 루브르 박물관 세계 3대 박물관의 위엄을 보다.

by June101 201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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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년 프랑스 왕가의 성이었던 이곳 루브르는 여러차례의 증축과 개축 과정을 거쳐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지금의 박물관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곳으로 영국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무려 40만여점의 전시품을 갖춘 이곳 루브르를  관람하기 위한 시간으로 제가 잠시 들린 반나절의 시간은 턱도 없이 모자랐지만 그나마라도 공유해볼수 있도록 열심히 적어볼까 합니다. 에어컨 따위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박물관 내부와 북적이는 사람들탓에 사진들은 많이 엉망이지만 짧은 후기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라구요. 

 

 

루브르 박물관

 

 

 

 

튈릴리 정원이 바라다보이는 루브르 튈릴리 궁정의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카루젤 개선문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프랑스에는 총 3개의 개선문이 있는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개선문외에 이곳 루브르에 있는 카루젤 개선문과,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라데팡스의 신개선문이 그것입니다.

 

 

 

 

이 카루젤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그의 전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것인데, 워낙에 작은것을 싫어했던 나폴레옹은 생각보다 작은 규모로 지어진 이 카루젤 개선문이 마음에 안 든다며 다시 짓기를 명령했고 다시 지어진 개선문이 바로 샹젤리제에 있는, 우리가 사진상으로 많이 접했던 그 개선문이라고 해요. 카루젤 개선문, 샹젤리제에 있는 개선문, 라데팡스에 있는 신개선문은 모두 일직선상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아침일찍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사기위한 줄을 길게 늘어트리고 있었어요. 본격적으로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정말 정신없이 북적이는 사람들때문에 일행을 놓치지 않는것에만도 신경을 바짝 써야 하니까 입장전 꼭 가방을 맡기시구요. 가방 맡기는곳이 따로 있습니다. 소매치기로 악명높은 프랑스 여행중 소매치기범을 직접 목격하기도 한곳이 루브르 박물관이었어요.

 

 

 

 

나폴레옹이 전쟁중 가져온 이집트의 유적들, 코와 수염이 잘린 파라오상을 지나 (코가 잘린 이유는,  코를 통해 영혼이 들어간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밀로의 비너스 (Vénus de Milo)'

 

1층 아주 길게 뻗은 통로의 끝에 서서 그 자태를 뽑내고 있던 이 '밀로의 비너스 (Vénus de Milo)'는 헤어스타일로 그 연대를 추정해본바 기원전 2세기에서 1세기 말의 작품인듯 하다고 합니다. 우아한 몸매라던지, 하반신을 살짝 덮는 옷은 헬레니즘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네요.

 

 

 

 

 '사모트라케의 니케상(NIKE of Samothrace)'

 

비너스 상을 뒤로 하고 곧장 2층으로 올라왔어요. 바글바글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곳 저 너머로 '사모트라케의 니케상(NIKE of Samothrace)'이 보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 영어로는 나이키라고 읽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랜드인 나이키는 이 승리의 여신 니케의 이름에서 따온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모트라케의 니케상(NIKE of Samothrace)'은 기원전 2세기 경의 작품으로 사모트라키섬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요.

 

 

 

 

발견당시 산산이 부셔져 훼손이 심한 상태였는데, 팔부분과 머리부분은 결국 사라져버린거 같고 저 날개부분만 해도 100조각이 넘게 조각난 상태인것을 모두 붙여 복원해놓은것이라고 합니다. 대단하죠? 브랜드 '나이키'의 로고도 니케상의 날개 모양에서 따온것이라고 합니다.

 

 

 

 

니케상의 뒤에 있는 저 나무버팀목은 복원을 위한 흔적으로 남아있네요.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the oath of the horatii)'

 

다비드의 작품이구요. 이 작품은 신고전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전쟁에 나가기전 아버지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것을 맹세하는 삼형제의 모습을 그린것입니다. 직접 찍은 사진이라 좀 흐릿하긴 하지만 신고전주의의 특징으로 배경은 어둡고 그림자의 방향을 보시면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빛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림에 있는 기둥은 기본적인 도리아 양식을 따른형태라고 합니다.

 

 

 

 

다비드의 '사비니 여인의 중재'

 

이 그림 역시 신고전주의파인 다비드의 대표작품중 하나로 고대 로마 건국당시의 일화를 그린 그림인데요. 여자가 부족했던 고대 로마의 젊은이들이 이웃 사비니 부족의 여인을 강제로 납치하여 부인으로 삼았고 이에 대해 힘을 키운 사비니 부족에서 그들의 여인을 되찾기 위해 로마로 쳐들어왔지만 이미 로마인을 남편으로 섬기고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아 살고 있던 사비니 여인들이 남편과 자식 부모형제 사이에서 싸움을 말리고 있는 모습을 그린것입니다. 알고보면 참 슬픈 사연의 그림이네요.

 

 

 

다비드의 '나폴레옹1세와 조세핀왕비의 대관식'

 

이 그림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두번째로 큰 그림으로 무려 60평방미터에 달하는 크기라고 하는데요. 그림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보면 의외로 재밌는 이야기가 많지만 그중 몇개만 이야기해볼께요. (1)번 화살표를 보시면 마치 축성을 하는듯한 교황의 손가락이 보이죠? 처음에 다비드가이 그림을 그릴때는 나폴레옹이 왕관을 빼앗는 바람에 할일이 없어진 교황이 망연자실 힘없이 앉아있는 모습으로 그려졌었는데요, 나폴레옹이이게 뭐냐 수정해라. 라고 하여, 뒤에 손가락으로 축성주는 모습으로 덧그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2)번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그림의 여인은 나폴레옹의 어머니 레티치아 입니다. 아들보다 연상인데다가 행실이 나쁘기로 소문난 조세핀 왕비를 싫어한 시어머니는 이 대관식에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참석하진 않았지만 참석한양 그림상으로만 그려졌다고 합니다. 또한 이그림에 그려진 사람들은 모두 그 시대의 실존인물들이라고 하는데 다비치는 이 사람들을 그리기 위해 한명한명 찾아다니며 직접 얼굴을 보고 그렸다고 해요.

 

재미있는건 (3)번 화살표 쪽으로 그림이 선명하지 못하여 제가 임의로 잘라내긴 했지만 다비드 자신의 모습도 그려져있답니다.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은 원본인 이곳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것 외에 복사본이 베르사유 궁전에도 있는데요. 두 그림의 차이점을 찾아내어 보는것도 작은 재미중 하나일거 같아요.

 

 

 

 

조세핀 왕비의 모습입니다.

 

 

 

 

다닥다닥 최고로 많은 사람들이 들러붙어 있는 이곳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Mona Lisa)' 입니다.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지 사진찍기를 포기한 저는 주변만 맴돌고 있었는데 그런 저를 발견한 일행이 "뭐야 여기까지 왔는데 루브르에서 제일 유명한 모나리자도 안 볼꺼냐" 라며 손을 꽉 쥐더니 익스큐즈 무아를 연발하며 기어이 제일 앞줄까지 데려다 놓더군요.  

 

 

 

 

덕분에 찍을 수 있었던 그 유명한 모나리자 한번의 도난사건덕분에 더 유명해졌다는 모나리자는 생각보다 작은 그림이었구요, 유명세 답게 다른 그림과는 달리 방탄유리로 보호되어 있었어요.

 

 

 

 

보는 각도에 따라 묘하게도 다른 분위기를 낸다는 모나리자의 미소. 제가 본 모나리자는 저를 위해 잔잔한 행복의 미소를 지어주는 모나리자였습니다. 이 그림의 불분명한 외곽선은 그림을 그린후 손가락으로 문질러 경계를 흐릿하게 처리한것이라고 합니다.

 

 

 

 

파올로 베로네세의 '가나의 혼인잔치'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이 행해진 가나의 혼인잔치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이 그림속에도 많은 의미와 이야기들이 숨어있지만 몇개만 소개해드리자면요. 예수님과 성모마리아의 그림 위로 칼을 들고 있는 남자들이 모습은 예수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해요.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께서는 물항아리에 있는 물을 부어라 라고 말씀하셨고, 물항아리속의 물들은 어느새 포도주로 변해있었다고 하죠. 이는 예수님이 행한 첫번째 기적이라고 해요. 그림속의 노예가 따른 잔을 보면 포도주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주인의 옆에 충직스럽게 앉아있는 강아지의 모습은 강아지에 빗댄 결혼생활을 풍자한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아래 그림에 있는 강아지를 보시면 위 그림의 강아지의 충직스러운 모습과는 딴판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일에 관심이 없다는듯이 무심하게 딴곳을 쳐다보며 늘어져있는 강아지의 그림이에요. 결혼생활도 이와 같이 초반에는 서로에게 충실하다가 시간이 흐르면 무관심하게 변해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바로 옆에서는 예수님의 기적을 행하는 물동이의 물을 포도주로 따르고 있는 종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그림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제일 큰 그림으로 그 크기는 677*994 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옆에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그 크기가 짐작이 가시는지요. 박물관에 사람이 워낙에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사진은 부분부분으로 잘라서 찍었습니다.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사의 뗏목(The Raft of Medusa)'

 

끔찍한 이 그림에 얽힌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1816년 군인들과 그 가족등 이민자들을 싣고 그들의 식민지인 세네갈로 떠나던 프랑스의 메두사 호는 좌초를 하게 되고 미쳐 구명보트에 옮겨타지 못한  157명의 사람들은 뗏목위에서 정처없이 바다를 떠돌며 구조선을 기다리게 됩니다. 약 2주뒤 그들을 구조하였을때의 생존자는 157명중 겨우 10여명 남짓이었는데요. 이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이들이 서로를 도끼로 죽이고 잡아먹은 결과라고 해요.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중에서도 두명만 제정신이었고 나머지는 다 미쳐버렸다는 실제 사건이었다고 하네요. 이 그림을 그릴때 테오도르 제리코는 실제로 죽음을 앞두고 있거나 죽은 사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렸다고 합니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부르봉 왕가를 무너뜨린 프랑스 7월혁명의 모습을 그린 그림인데요, 프랑스의 고전그림에서 등장하는 여자는 둘중 하나라고 해요. 잔다르크 아니면, 자유의 여신. 이 그림은 자유의 여신을 그린거네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암굴의 성모'

 

이 그림은 예수와 성모 마리아, 그리고 세례자 요한을 그린 그림인데요.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세례자 요한의 손가락때문에 퇴짜를 맞고 다시 그려졌다고 해요. 흡사 세례자 요한이 예수에게 세례를 주고 있으며 예수는 두손모아 세례를 받고 있는것처럼 묘사되었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다시 새로운 버젼으로 그려진 그림은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충 여기까지가 프랑스 회화중 유명한 작품만을 중심으로 제가 관람한것들이구요.유명한 그림 위주로 몇개만 포스팅해봤어요. 지하층부터 3층까지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2층의 일부밖에 보지못하고 루브르의 관람을 마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루브르의 모든곳을 보기에는 하루로는 어림도 없었기에 한곳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혹시 위의 내용을 살펴보시다가 오류가 있으면 대놓고 탓하지 말고 살짝 쪽지 부탁드려요.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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