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해외여행/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헬부른 궁전 & 사운드오브뮤직의 유리누각 장소

by June101 2015. 9. 23.
반응형

운터스베르크 정상을 바람처럼 휘익 둘러보고, 30분 간격으로 움직이는 케이블카에 탑승.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우리는 갈길이 바쁘니까요. 다음 일정은 타고 왔던 25번 버스를 다시 타고, 헬부른 궁전으로 갈거에요. 버스노선이나 타는법은 제 이전 포스팅 참고하시구요. http://just-go.tistory.com/102



25번 버스의 종점인 운터스베르크의 내렸던 바로 그 자리에서 고대로 버스에 다시 탑승합니다. 종점이라 버스가 휑하네요. 버스 두개가 이어져있는 구조이며,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니 따로 버스비는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15분정도 달려, 노란색 담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길가에 크게 헬부른 이라고 써있는 깃발이 보이네요.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있다가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허둥지둥 하차.





100미터 남짓 걸어내려가다보면, 입구가 보여요. 혹시 나중에 입구를 못 찾을것에 대비해 app에 현재 위치를 저장해놓고 들어갔는데 길치인 저에겐 다행인 행동이었어요. 구중궁궐이라는 말이 딱 맞는곳이었거든요.





헬부른궁전은, 궁전내의 익살맞은 장치로 유명한곳인데요. 그렇기때문에 매 정해진 시간마다 궁전측에서 나오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서만 입장할 수 있어요.





매표소가 보여요. 매표소에서 잘츠부르크 카드를 보여주면 입장 티켓으로 교환해줍니다. 도착했을때가 오전 10시 20분이 거의 다 되었을때였는데, 마침 10시 20분 입장 타임이 임박해있더라구요. 시간이 딱딱 맞아서 완전 럭키~






10시 20분 입장 시간을 기다리며 대기중인 사람들. 다음 투어는 11시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잘츠부르크 카드를 보여주고 교환받은 헬부른 궁전 입장 티켓






궁전측에서 나온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들어선 물의 정원





이곳, 정원의 식탁에 사람들을 모은후 안내가 시작됩니다. 헬부른 궁전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사전 검색을 통해 물의 정원에 주교가 설치해놓은 트릭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오게 될거에요.





원래 이 식탁에 관람객중 한명을 앉힌후 갑자기 물을 쏫구치게 하여 옷을 흠뻑 적셔버리는게 웃음의 포인트인데, 식탁의 비밀을 다 알고 있는 이상 누구도 앉을려고 하지 않자 가이드가 제 한몸 기꺼이 희생하여 앉아버리네요.





동영상도 이어서 올리겠지만, 석상 아래의 귀가 큰 얼굴을 한 저것이 낼름낼름 혀를 내밀며 메롱 거립니다.

 




메롱메롱


별거 아니라고 생각될수도 있지만, 물의 정원에 설치된 트릭들은 모두 전기가 아닌, 물의 수압에 의해 움직이는거에요. 궁전이 지어진건 1616년이라는걸 감안하고 본다면 엄청 과학적이면서도 정교한 작업이었던거죠.





가이드가 구석으로 가서 뭔가를 꼼지락 거리고 있다면 무조건 조심하셔야해요. 갑자기 물벼락을 맞게 되거든요. 이곳, 헬부른 궁전은 1616년 대주교였던 마르쿠스 지티쿠스가 지은 여름 별궁이었구요. 장난이 심했던 대주교는 궁전 정원 곳곳에 물을 이용한 다양한 장치를 해놓음으로써 궁전을 방문한 손님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었다고 해요.





물의정원 동영상이에요. 1분30초 정도로 최대한 짧게 편집했어요. 가이드는 독일어를 쓰지만 못 알아들어도 즐기는데 큰 지장은 없구요. 영상속의 트릭들은 모두 전기가 아닌 물의 수압으로 움직이는것인데 특히, 1616년에 건설된것임을 감안해본다면 태엽 인형들의 정교한 움직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요래조래 헬부른 궁전내의 물의 정원 투어가 끝났구요. 물의 정원 바깥으로 이어지는 정원은 자유관람 지역으로 이쯤에서 가이드와 auf Wiedersdhen!










무지하게 넓은 주교의 정원. 당시 주교의 위세가 왕을 찜쪄먹을 정도로 기세등등했다지만 명색이 종교인인데 자제의 미덕이 없어도 너무 없어.






넓은 정원





담장 옆 유리누각


이거슨, 영화 '사운드오브뮤직' 속에서 큰딸 리즐이 남자친구와 Sixteen Going On Seventeen'을 부르며 폴짝폴짝 뛰던 바로 그 장소에요.





영화를 보신분들이라면 누각안에 놓여있는 의자위를 뛰어 다니며 노래하던 그 장면....기억나시죠?







바로 이 장면이에요. 갑자기 장면속 노랫소리 환청이 막 들리네요.





넓디넓은 정원들을 지나와, 엄청 높은 담벼락 길 사이로 걷다보면





너로구나 헬부른 궁전





작은 기념품 가게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 다시 25번 버스에 오르니, 11시 51분. 엄청 휘리릭 많은것을 끝낸 느낌이 들었어요. 결론은, 부지런떨면 오전중으로 운터스베르크와 헬부른궁전까지 모두 돌아볼 수 있으니, 촉박한 일정으로 움직이시는분들 참고하시면 될거 같아요. 헬부른에서 잘츠부르크 시내 까지는 버스로 10분 남짓이면 도착하니까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에요. 저는 잘츠 시내로 들어가서 간단한 요기후 1시 타임의 유람선까지 탈 수 있었어요. 물론 아쉬운건 많지만 잘츠부르크 카드로 시간내에 할 수 있는건 최대한 모두 다 했던거 같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