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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팁/- 국내여행

가을의 길상사 & 시인 백석과 기생 김진향의 사랑이야기

by June101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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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상사

 

한층 깊어진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요즘이네요. 오랜만에 들린 삼청동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근처의 길상사 나들이를 다녀왔어요.은 담장이 쳐져있는 고급주택가를 지나 소유와 무소유가 공존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의 성북동 그곳에 자리하고 있는 길상사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법정 스님이 계셨던곳이기도해요.

 

길상사

길상사는? 

길상사는 원래 '대원각' 이라는 이름의 아주 유명한 요정이었대요. 사람들의 향략을 추구하던 요정이 지금은 사찰로 변모되었다니 참 어울리지 않죠? 여기에는 듣는이의 심성을 자극하는 쨘한 사랑 이야기가 숨어있다고 하는데요. 시인 백석 씨가 바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백석 시인과 기생 김진향 

시인 백석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했던 천재시인인데요, 2007년 한국시인협회가 선정한 한국 현대시 10대 시인에 김소월, 서정주등과 더불어 이름을 올리신 분이나 월북시인이라는 이유로 크게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으셨던 분이세요.

 

바로 이 백석님의 연인이었던 요정 대원각의 기생이었던 김진향은 부모님의 반대때문에 함께 도망하자는 백석의 청을 거절하고 백석을 홀로 북으로 떠나보내게 되는데 이후 6.25 사변으로 인해 남과북이 갈라지고 영영 이별을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라 더욱 간절했었던 것일까요. 기생 김진향(법명 길상화)은 평생 백석을 맘속에 품고 살았다고 합니다.

 

1997년 기생 김진향(법명 길상화)에 의해 법정스님에게 시주된 이곳이 바로 길상사로 탈바꿈되었고 김진향(법명 길상화)은 한 인터뷰에서 1000억원의 가치가 있던 대원각을 기부한것이 아깝지 않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하죠.

 

'1000억 원은 그 사람의 시 한줄만도 못하다' 라고.

 

 

법정 스님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을것이다.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길상사 곳곳에는 생전 법정스님의 말씀이 적힌 글귀들이 걸려있었어요.

 

 

관음 보살상
공양미
관음보살상

이 관음보살상은 조각가 최종태님이 만들어 봉안한 석상인데요, 최종태님은 천주교 신자시라고 해요. 성모마리아상과 비슷한 느낌의 관음보살상. 어쩐지 천주교 신자인 제 눈에 퍽 친숙하게 다가오는 보살상이라 했었지요. 종교간 화해의 염원이 담긴 관음상이라고 하니, 그 의미에 마음이 따뜻해져옵니다.

 

 

법고루
극락전

본법당인 극락전이에요. 열심히 관세음보살을 읊으며 절을 하는 사람들을 보니 절로 숙연해져옵니다. 종교는 인간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의지를 주는 힘을 지닌거 같아요. 그런런 의미에서 어떤 종교든. 종교를 가지는건 참 좋은것인듯 합니다.

 

 

스님들의 거처

각 독채로 이루어진 깨끗한 거처들이네요.

 

 

침묵의 집

누구나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법정 스님 글귀

 우리들은 말을 안해서 후회되는 일보다는 말을 해 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가을의 맑은 공기와 예쁘게 물든 단풍들을 보며.... 작지만 참 예쁜 길상사였어요.

 

 

법정스님 글귀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어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법정스님-

 

다 옳으신 말씀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경지에까지 오를려면 얼마나 더 많이 내 자신을 더 키워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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