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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눈과 같은 낯선 비쥬얼의 석회층, 파묵칼레 목화의성

by June101 201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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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이긴 하지만 삼성 갤럭시의 광고 중 유난히 기억에 남던 광고가 있었어요. 터키의 파묵칼레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한 광고였는데요. 장엄한 음악이 뙁뙁뙁뙁 울려퍼지는 가운데 생전 처음 보는 멋진 배경이 한거득 펼쳐지던 그곳을 제가 방문하게 될줄을 정말 몰랐었지요.

 

 

 

광고속 장면이에요. 대충 뒤져봤는데,

제대로 나온 장면 스샷이 없네요.

 

눈처럼 하얀 석회층으로 유명한 도시인 이 곳 파묵칼레는 터키 관광 명소 Big 3 중의 한 곳으로 석회층 뒷 편으로 이어진 로마 시대 유적 히에라폴리스와 더불어 그 희소성 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데요. 

 

 

 

 

매표소로 올라가는 초입에 자리한 작은 공원이에요. 지역 주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이 참 평화롭게 느껴진답니다.

 

 

 

입장료는 파묵칼레 석회층과 히에라폴리스가

포함되어 가격은 25 터키리라에요.


 

 

 

티켓을 체크하고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석회층으로 올라갑니다. 우리는 아침 일찍 도착해 비교적 여유로울때 올라갔지만 구경을 다 마치고 오후에 내려왔을때는 매표소 입구에 줄이 길게 늘어서있고 빠져나온 사람의 숫자만큼만 입장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길을 따라 올라가는길에 찍은 사진이에요.

아랫쪽으로 아까 우리가 걸어올라온 공원과 호수가 보이네요.

 

 

 

 

처음 발을 내딪은 석회층에 흐르는 온천수는 윗층부터 흘러내려오느라 그런지 참 차가운 느낌이었어요. 일부러 아쿠아 슈즈를 준비해가서 갈아신었는데, 석회층내에서는 맨발로만 걸어야된다며 제지당했어요.


 

 

 

바닥이 은근 미끄러운데, 우째 이런 과감한 점프샷을 날렸는지 다시봐도 신기하네요. 어떤 지점은 누군가가 실수로 넘어졌는지, 새하얀 석회 바닥 사이에 새빨간 피가 맺혀있는것도 봤거든요.

 

 

 

 

차갑던 물줄기는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온천수답게 점점 온기가 느껴져옵니다.

 

 

 

 

물길이 따뜻해질수록, 헐벗은 수영복 패션의 피플들이 점점 많아져오는데요. 대부분의 아시안들은 바짓단만 동동 걷어 발만 담그는 모습이지만 이왕에 여기까지 왔으니 사진속 유럽인들처럼 수영복차림으로 즐겨보는게 더 좋으실거에요. (사실 유럽인들이라기보다는 대부분 러시안들.) 수영복은 석회층 지역에서는 따로 갈아입을곳이 없으니 도착하기전 미리 옷 안에 수영복을 입은후 이곳에서는 겉옷만 탈의하는 방식으로 미리 준비하시구요. 몸닦을 수건도 함께 가져오는 센스도 중요하죠.

 

 

 

도랑을 따라 발을 담그고 아랫쪽 전망을 감상하는 사람들과

 

 

 

 

 

아예 자리를 차지하고 온 몸을 늬여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까지.....그나마 이곳은 좀 아랫쪽이라 그 온기가 덜하여 사람들이 듬성듬성 있지만더 윗쪽에 쏘 핫 스프링쪽은 바글바글 들어앉은 사람들때문에 무슨 동네 공중 목욕탕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각자 가지고 온 짐은 물이 닿지 않게 구석진곳에 조심스렇게 놓고

마땅한 탈의실이 없으니 적당히 알아서들 수영복으로 셋

 

 

 

 

새하얀 석회층이 마치 목화솜으로 만들어낸 성 같아 보여서 "목화의 성" 이라는 뜻의 "파묵칼레" 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해요.


 

 

 

 

저는 블로그에 올릴 목적으로 깨끗한 사진을 원했기때문에 물이 차가워서 사람들이 없는 아랫지역 쪽의 사진을 많이 담아왔는데 윗쪽 지역은 그 따뜻함에 사람들의 러쉬로 제대로 된 사진은 절대로 찍을 수가 없었어요. 엉덩이 큰 아줌마와 배나온 아저씨들의 단체 목욕장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고로, 솔직히.... 상상했던 파묵칼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서 아쉬웠네요.

 

 

 

 

석회층의 제일 윗쪽에는 작은 공원이 자리하고 있어요.

 

 

 

공원을 경계로 그 반대쪽에도 석회층이 이어져있는데 이곳은 출입 금지 지역이구요. 그나마 출입 금지지역이라도 있어야 이 소중한 자연유산이 보호될거 같아요. 반대쪽 출입지역은 바글바글 몸 담그며 온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때문에 잘 모르는 제가 봐도 금방 훼손될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삼성 갤럭시 광고는 이쪽에서 찍은거 같아요. 그리고, 이 옆으로는 로마의 문화유산인 히에라폴리스 지역이 이어지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해서 후기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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