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해외여행/- 터키

터키여행. 카파도키아에서 파묵칼레로 이동하는 야간버스 & 무료 세르비스 주의점.

by June101 2015. 7. 31.
반응형

이번 포스팅은 올릴까 말까 좀 고민하긴했는데 걍 올려보기로 해요. 어딘가로 여행을 계획하게 될때면,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듯이 저도 관련 까페 가입부터 한뒤 여러분들의 후기나 주의점들을 살펴보게 되는데요. 터키여행에서는 일명 '세르비스 납치' 건에 대한 당부 글들이 많이 눈에 띄더라구요. 카파도키아에서 파묵칼레로 이동할시에, 중간에 버스를 정차하고 승객들을 '세르비스' 라는 운송수단으로 태운뒤 해당 '호텔' 같은 업체로 무동의로 데려간뒤 숙박비를 챙긴다는 내용인데요.


 

 

파묵칼레 이동시 정확히 정차해야 할곳은 위 사진의 '멀끔' 하게 생긴 건물의 터미널이 맞습니다. 길가에 마구잡이로 내려주는게 아니에요. 우리가 막상 겪어보니 알면서도 얼레벌레 당할 수 밖에 없을 판이더라구요. 경험기 짧게 적어볼게요. 카파도키아에서 파묵칼레로 가기 위해서는 '데니즐리'행 버스 티켓을 사면 되는거에요. 파묵칼레로 바로 가는 티켓은 없어요. 즉, 만일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서울로 오고 싶다면 일단 인천으로 왔다가 그곳에서 서울행 버스를 다시 타게 되잖아요. 파묵칼레도, 바로 가는 장거리 시외버스편은 없으니 그 근처의 데니즐리로 가야되구요. 데니즐리에서 짧은 구간 운행하는 사설 버스나 택시 등등을 타고 최종목적지인 파묵칼레로 이동하게 되는거에요.

 

 

 

 

카파도키아에서 데니즐리로 가는 방법으로는 많은 버스 회사중  '메트로' 버스를 선택했어요. 우리는 로즈밸리 투어를 마치고 호텔에서 간단히 씻고 저녁을 해결한 후 밤9시 버스를 타기로 했어요. 데니즐리에는 아침 7시쯤에 도착하게 될 예정이구요. 버스는 중간에 휴계실에 엄청 여러번 들리는데, 한번 들리면 30-40분씩 쉬더라구요. 쉬는 시간이 너무나 지겨웠던 기억이네요. 차라리 그 시간에 달린다면 아마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터키 운전기사들의 쉬는 시간은 정말 오래 보장되구나라며 친구와 계속 투덜거렸었어요. 버스안에, 비행기처럼 개인 모니터가 있어서 영화나 드라마 감상, 음악시청 그리고 게임등 여러가지가 가능하며 간단한 스넥과 음료도 틈틈이 제공되는데 솔직히 터키말을 모르니 모니터는 무용지물이며 스넥도 그리 먹을만한 맛은 아니에요.


 

 

버스에는 두명의 승무원이 함께 타는데, 간단한 영어조차도 전혀 안 통하니 9시간의 이동시간동안 좀 답답할수도 있어요. 화살표쪽 서 있는 아저씨가 버스 승무원인데, 다른 여자 승무원분과 교대로 번갈아가면서 근무하더라구요. 한명이 근무하면 다른 한명은 버스 맨 뒤 의자에서 잠을 자는 형태로.


 

 

 

 

마침내 도착한 데니즐리 터미널의 모습이에요.

 

이 터미널에 도착하기 10분여쯤전에 버스가 갑자기 길가에 정차하더니 잠들어 있는 승객들을 깨우기 시작하더라구요. 거의 다가 관광객이고, 말씀드렸다시피 승무원은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머라 물어볼 수도 없어요. 무조건, 목적지에 도착했다면서 내리라고 해요. 버스 앞에는 세르비스(다인승 승합차 모양)가 대기하고 있구요. 사람들이 얼레벌레 내리기 시작하고, 이중 상당수가 한국분들이세요. 아무래도 거의다가 각본에 짜여진듯이 같은 경로로 이동하기 때문인거 같은데요. 이분들도 얼굴 표정에는 '앗 이게 아닌데...이거 미리 숙지하고 온 세르비스 납치건인데....' 라는걸 알고 계신듯 하지만 말도 통하지 않고 다들 내리니까 군중심리로 함께 내리게 되는거 같은 분위기였어요. 우리는 다행히 제 옆에 앉아서 안면을 익히고 친하게 된 터키 현지인 언니의 도움으로 승무원에게 확실한 질문을 몇번 더 던져볼 수 있어서 짐을 내렸다가 다시 실었구요. 음....아무튼, 길가에서 내리지 마시고 꿋꿋이 터미널에 도착할때까지 앉아계시면 됩니다.


 

 

 

 

터미널에 도착하셨으면 그 다음으로 할 일은 파묵칼레 일정을 마친뒤 이동하게 될 장소로 향할 티켓을 미리 사두는일이에요. 보통들 파묵칼레에서 패티에로 많이들 이동하시죠? 우린 안탈리아행으로 계획했기때문에 안탈리아 티켓을 사뒀어요. 이곳 파묵칼레에서 반나절의 시간을 보낸뒤, 오후에는 안탈리로 향할거였어요.

 

 

 

 

그 다음으로 한 일은 캐리어를 잠시 보관해두는 일이었는데요. 버스 정류장안에는 이렇게 짐을 맡아두는곳이 있으니 이용하시면 돼요. 비용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리 비싸진 않았으니 크게 부담가지실 필요 없구요. 터미널 화장실(유료)에서 미리 수영복으로 갈아입어두면 좋아요. 파묵칼레 도착하면 석회층 아랫쪽에는 딱히 수영복으로 갈아입을만한 장소가 없어요. 반바지에 발만 담그고 오실분들은 이 과정 패스구요. 우린, 사실 카파도키아 숙소에서 미리 옷속에 입고 왔었어요.

 

 

 

 

파묵칼레로 가는 차량은 데니즐리 터미널 지하 76번 승강장에서 탈 수 있어요.


 

 

 

 

세르비스 앞좌석쪽에 붙어있던 요금표에요. 파묵칼레까지는 3.5 터키리라네요. 아저씨 운전 겁나 난폭하게 함. 뭐, 비단 이 아저씨뿐 아니라 모든 터키인들이 모두 곡예 운전하니 개인 안전은 스스로 지킵시다용.

 

 

 

 

마침내 파묵칼레 도착. 메트로 버스 회사 간판이 있는곳 앞에서 내리면 되구요. 밤차 타고 왔더니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파묵칼레의 석회층에 발 디뎌볼 생각에 맘이 들뜨네요. 아까 데니즐리 터미널에서 다음 행선지 티켓을 사지 않고 바로 오신분들은 사진에 보이는 이곳 '메트로' 버스회사 사무실에서 티켓을 사두시면 되구요. 짐도 맡겨둘 수 있어요. 우린 데니즐리 터미널에서 모두 하고 왔기때문에 패스. 바로 석회층으로 향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