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처럼 멋진 성당을 지어봅시다' 라는 바르셀로나 한 출판업자의 제의로 1882년부터 짓기 시작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3년 가우디가 그의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뒤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가우디
당시 가우디의 나이는 31살이었는데, 가우디는 그가 불의의 사고로 숨지기 전까지인 무려 43여년동안이나 이 위대한 건축에 모든 열정을 바쳐 밤낮없이 매달리게 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은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한창 건축중에 있는 성당이에요.
성당으로 향하는 주 출입구는 3군데인데, 정면쪽은 아직 건설중에 있구요.
오른쪽과 왼쪽만 완공이 되어있어요.
생전의 가우디가 지은쪽은 (정면을 등지고 섰을때) 왼편이구요.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하고 있는 곳입니다.
가우디가 죽은 뒤 스페인 내전과 2차 세계 대전, 그리고 가우디 설계도가 화제로 손실되는등의 난관으로
건설은 잠시 중단되었으나 1952년 다시 재개되었구요.
'그리스도의 수난'을 주제로 한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면은
수비라치라는 조각가가 맡아 1990년에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조각가 수비라치에 의해 완성된 파사드 '그리스도의 수난' 은
제목에서 짐작되듯이, 예수의 수난에 대한 과정이 조각으로 담겨 있어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면을 비롯하여 가우디가 완성한 왼편과 수비라치가 완성한 오른편의 파사드 꼭데기에는
옥수수탑처럼 생긴 4개의 종탑이 각각 세워져있거나 세워질 예정인데요.
세면의 종탑을 모두 합치면 12개가 되는거죠. 12개, 즉 예수님의 12제자를 뜻하는것이구요.
종탑을 보시면
윗쪽 화살표에 표시한 부분은 Sanctus(상투스=거룩하시도다) 라고 반복적으로 조각되어 있어요.
아랫쪽 화살표로 표시한부분을 보시면, 각 종탑마다 열두제자의 모습과 이름이 새겨져있어요.
(제 카메라렌즈가 좋지 않아서 줌인 된 사진을 못 찍어올린게 안타깝네요)
윗쪽 화살표로 표시한 창문부분으로 얼굴을 내밀면,
십자가에 못박혀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는 예수님의 얼굴을 볼 수 있구요.
아랫쪽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은 조각가 수비라치의 재치가 엿보이는 부분인데요.
수비라치가 가우디를 기리는 뜻으로 조각해넣은 가우디의 모습이 바로 그것입니다.
위 사진을 좀 더 줌인해서 본 모습입니다.
윗쪽 화살표는 말씀드렸다시피 가우디의 모습이구요.
아랫쪽 화살표는 성녀 베로니카인데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님의 피와 땀을 닦아주었다는 여인이죠.
예수님의 땀을 닦아준 그녀의 수건에
예수님의 얼굴이 그대로 찍혀나왔다는 이야기를 표현해놓은것입니다.
윗쪽 화살표의 초록색 현판은 예수가 고문당했던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적은글이구요.
금색으로 된 글 부분을 보면
빌라도 총독이 예수에게 한 “진리가 무엇이냐(What is the truth)?”라는 질문도 볼 수 있어요.
아랫쪽 화살표가 가리키는건 기둥에 묶여 수난당하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윗쪽 화살표 성당을 창으로 찌르는 로마 병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르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것이네요.
아랫쪽 화살표, 로마 병사를 보면, 가우디가 까사밀라의 굴뚝에서도 표현했던것과 같은
다스베이더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다스베이더 & 까사밀라 굴뚝
네모 모양의 틀에 적힌 숫자는 어느방향으로 더하든 숫자 33이 되는데 이는, 예수님이 돌아가셨을때의 나이이구요.
발아래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모습의 조각은 예수님을 밀고한 유다의 모습을 표현해놓은것이에요.
그림이든 조각이든간에 뱀과 함께 있는 사람은 모두 '유다'를 그리고 있는것이라고 해석하시면 돼요.
예수께선 베드로에게 '너는 새벽닭이 울기전까지 나를 세번 부인할것이다' 라고 예언하셨죠.
닭과 함께 표현된 베드로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화살표로 표시한 독수리 기둥은 로마의 상징을 나타낸것으로
그 옆에 앉아 고뇌하는 로마 빌라도 총독의 모습을 볼 수 있네요.
그리스도의 고난 파사드 정문으로 들어가면 바닥에 그려져있는 그림이에요.
(아마도) 부활 후 당나귀를 타고 가는 예수님의 모습을 표현한것인듯?
.
여기까지가 수비라치가 완성한
'그리스도의 수난' 파사드 부분이구요.
가우디 투어때 들은 이야기와
열혈 검색 & 책자의 내용을 종합하여 이것저것 적어넣은건데
별 지식없이 사진과 매치해서 작성하고 있는것이기때문에
어쩌면 틀린부분이 있을수도 있어요.
이번엔 성당의 왼편인 '바로!' 가우디가 설계한 파사드면입니다.
흠........느낌이 어떤가요?
과연 가우디의 명성에 걸맞고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될정도로 대단한것 같나요?
(판단은 각자의 몫)
가우디의 작품을 보기 위해 바글바글 모인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입장료는 성당의 본당만 보시면 15유로이구요.
종탑까지 오르거나, 혹은 오디오 가이드 사용 유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사셔도 되고, 인터넷으로 미리 구입해가셔도 돼요.
근데 성당 사이트의 속도가....참..........많은 인내가 요구됨은 미리 참고^^
가우디의 파사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하였구요.
벽면의 조각들을 보면, 예수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이 그려져있습니다.
헤롯왕은 아기 예수를 없애기 위해
온 나라의 갓난 아이를 무작위로 죽이기 시작합니다.
아기들을 죽이는 병사들의 모습이 보이구요. 병사의 아래에 깔려있는(사진에는 잘 안 보이네요)
아기들을 포함하여, 파사드에 표현된 모든 인물의 모습은
사실감을 주기 위해 실제 사람에게 석고를 씌워 본뜬거라고 합니다.
헤롯왕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하는 마리아와 요셉의 모습이구요.
탄생한 예수의 양 옆으로 경배 드리는 동방박사와 목동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성당 내부로 들어왔어요.
중앙에 자리한 제대의 모습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면 출입구
'그리스도의 영광' 파사드의 출입구 안쪽 모습입니다.
각국의 말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라는 성경 구절이 적혀있네요.
내부는 마치 커다란 숲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을 주는데요.
실제 나무둥치의 모습처럼 아랫부분은 두텁고 위로 갈수록 나무는 점점 얇아지다가
잔가지들이 뻗어나와 꽃잎들을 받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성당내부는
참.
예뻤어요.
숲을 닮은 그곳의 높은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오묘한 빛속에서 거닐며
사방 팔방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는 사람들-
흠....
확실히, 유럽의 일반적인 성당과는 다른곳이네요.
가우디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숨겨져있는
남과는 다른 그만의 독특함이 묻어 있는곳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내부 관람은 생각보다 빨리 마치고 나올 수 있었어요.
보통의 유럽 성당들은 외부도 외부지만
내부에도 별별 유명한 조각과 그림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그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데에도 한참이 걸리곤했는데
이곳은
가우디의 '숲' 하나만이 주 볼거리였기에
오랜시간 감탄만 하고 있기엔 무리가 있더라구요.
.
10년뒤인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하죠.
10년뒤에 다시 오면,
살짝은 기대에 못 미쳐 시큰둥했던
저의 마음이 좀 달라질려나.....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