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성
2. 구왕궁 - 성 이지르 교회 - 황금소로
프라하성의 최고 하일라이트인 성비투스 대성당을 본후, 향한곳은 성비투스 성당 맞은편에 있는 구왕궁이었어요. 구왕궁은 16세기까지 왕궁으로 사용되던곳이었고, 지금은 체코 대통령 집무실과 영빈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구왕궁내의 블라디슬라프 홀
이 넓디넓은 홀은 중세유럽 건물중 성당을 제외하고 본다면 기둥없는 방으로는 최고로 크다고 해요. 당시 궁전내의 모든 축제와 행사는 이 홀에서 거행되었구요. 이 홀은 기사들의 통로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기사들은 말을 탄채로 홀을 드나들었다고 해요.
구왕궁 내에 있는 (아마도) 의회당 or 바츨라프 예배당일거에요.
십자가가 없는걸로 봐서는 의회당인걸로 (-_-)
왕과 왕비의 초상화도 걸려있구요.
이게 그 유명하다는 성 바츨라프 왕관입니다.
순금 2122캐럭금으로 만들어져있으며 96개의 천연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고, 박혀있는 6개의 사파이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크다고 해요.
구왕궁을 둘러본후, 향한곳은 근처의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성이지르 성당이구요. 앞쪽 오픈편의 흰색탑은 아담, 뒷쪽 가려진 부분의 흰색탑은 이브라고 불리운대요.
성 이지르 성당 내부에요. 서기 920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정말로 그 역사가 오래된곳이죠. 내부는 성비투스 성당에 비한다면 정말로 단촐한데요. 로마네스크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는 역사 깊은 유적지라고 할 수 있어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이미 많이 벗겨져버린 천장화와 기둥 벽화입니다.
가운데 모셔져 있는 묘는 블라디슬라브 1세와 성녀 루드밀라의 무덤이구요.
지하로 내려가면 창틀 너머로만 볼 수 있지만 카를 4세, 바츨라프 4세, 루돌프 2세등의 왕들과 역대 주교들의 묘가 안장이 되어 있는 방이 있어요.
성이지르 성당을 나와, 이지르 거리를 따라 걸어내려오다보면 작은 골목에, 작고 아담한 색색깔의 집들이 늘어선 거리를 볼 수 있어요. 어짜피 다른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되는거니까 못찾을일은 없을거 같구요.
작고 아담한, 마치 난장이가 살고 있을것만 같은 이 집들이 있는 거리는 '황금 소로' 라고 부르며, 애초에 황금 소로라는 이름은 왕실에서 일하는 황금 세공사들이 살던데서 유래되었다고는 하지만 황금세공사뿐만 아니라, 연금술사, 성을 지키던 보초병 등 왕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주거 공간이었던거 같아요. 지금은 15채 정도만 보존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이 프라하성을 둘러보고 나가는길목에 위치한고로 기념품, 선물가게등으로 꾸며져있어요.
걔중 이 파란색 집이 제일로 유명한데, 이곳은 프라하 출신의 유대계 독일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가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었던곳이래요. 집이, 다시봐도 정말 작아요. 내부도 물론 엄청 작아서 몇명이 들어가 움직이면 금방 꽉 차버리는데요. 당시의 사람들은 엄청 작았었나봐요.
황금소로 끝부분은 달리보르카 탑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 탑은 죄수들을 가두던 감방과 고문실등이 있어요.
석상도 죄를 심판하는듯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죠.
내부에 들어가면 무시무시한 고문도구들도 있어요.
둘러보고 나오는길은 동문과 연결되어 있어요. 들어올때는 성비투스 성당쪽 서문으로 들어왔었죠. 동문 앞, 날씬한 남자 동상이 있어요. 사람들이 이 앞에 와글와글 모여서 저마다 장난스러운 사진들을 찍고 있는데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그곳 부분만 반질반질해요. 모르는 외국 아저씨도 사진에 함께 찍혔는데 학생들을 데리고 온 인솔 교사인듯했구요. 저 앞에서 학생들을 향해 뭔가를 설명하고 있는걸로 봐서는 저 동상도 뭔가 사연이 있는 동상인가봐요. 사진은 나몰라라 얼른 후다닥 찍고 나온거라 아저씨 초상권은 그냥 침해하도록 하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