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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체코

안델역 - 프라하의봄 바츨라프 광장 - 천문시계탑 - 뜨레들로

by June101 201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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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봄

바츨라프광장-천문시계탑

 

프라하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러놓고 주요 관광지가 있는곳을 향해 나서는길. 저녁 6시가 훨 넘은 시간이긴 하지만 초저녁부터 호텔방에 박혀있을수는 없으니 일단 나서보기로 했다. 관광 중심지에 호텔을 잡았어야했는데, 호텔 선택이 에러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미리 알아보고 오기로는 지하철보다는 트램을 타는게 더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혹시 헤맬수도 있는 트램 초행길보다는 헤맬 염려가 없는 지하철로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하철 안델역으로 무브.

 

 

지하철역으로 가다가 호텔 근처의 아시안 레스토랑을 보는 순간 따뜻한 국물이 너무나 고파졌다. 날은 춥고 배는 고프니까, 호텔 근처에서 저녁부터 해결한뒤 관광지로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아시안 분위기를 낼려고 이거저것 가져다 붙인곳인데 체코돈 환전을 아직 안한 상태라 돈도 없었다. 아몰랑 유로를 받을려면 받던가 아니면 카드 하면되지 배째라는 심정으로 무작정 들어가 주문부터 했다.

 

 

 

 

똠양꿍

 

기대했던 그런 국물은 없어서 똠양꿍을 주문. 나는, 태국 음식 잘 먹는다. 그곳 향신료가 입에 잘 맞기에 고수 듬뿍 넣은 태국 음식 매니아이기도 하다. 오픈 주방쪽을 보니 셰프들도 전부 아시안들인거 같아서 영 엉망으로 주진 않겠지 싶어 주문하긴했는데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나쁘진 않다.

 

 

 

 

잡채

 

메뉴판에 떡 하니 잡채라고 써있는것이 있길래 주문했다. 맵기 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유럽 입맛에 매워봤자 얼마나 맵겠어 싶은 마음에 제일 매운걸로 선택했더니 뭔가 시커멓게 졸인것을 가져다준다. 짜-다 매우.

 

 

 

 

 

커리

 

밥이랑 커리. 그나마 이걸로 배는 좀 채운듯. 옆 테이블 체코인들이 우리의 몸짓 하나하나 손놀림 하나하나까지 다 흘깃거리며 쳐다보고 있다. 이곳 안델역은 주관광지가 아닌지라 아시안 레스토랑의 아시안걸이 신기한가보다. 계산할때 유로 되냐고 했더니 안된단다. 그러면 카드할거라고 했더니, 카드말고 차라리 유로를 달라고 한다. 대신 거스름돈은 체코돈 코루나로 받음. 환전시 손해는 좀 보는거겠지만 뭐 큰돈은 아니니....그리고 생각해보니 체코달러 환전을 안한 상태였던지라 우린 지하철비도 없었던거였던고로 코루나로 거슬러 받은게 오히려 다행이었던거다.

 

 

 

 

 

안델역 에스컬레이터

 

와-우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유럽의 에스컬레이터 속도는 정말 어마무시하다. 다리에 힘 팍 주고 관성에 몸을 맡기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단단히 무장한채 두눈 부릅뜨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야한다. 길이도 엄청 길다. 구르기라도 한다면 목 부러질듯.

 

 

 

 

 

암튼, 메트로 B 선인 안델역에서 출발해  메트로 B 무스텍 역의 바츨라프 광장에서 하차. 바츨라프 광장에서부터 구시가지까지는 도보로 이동가능하기때문에 구경하면서 걷기로 함.

 

 

 

 

 

 

바츨라프 광장은 1968년 체코인들의 자유, 인권, 민주를 향한 외침인 프라하의 봄이 시작된곳이며 구소련의 탱크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역사적인 장소라고 하는데, 지금은 프라하 최고의 번화가로 호텔, 레스토랑, 부티크, 패스트푸드점등 신식 건물들과 가게들이 늘어선곳이다.

 

 

 

 

 

마침 축구 시즌이었는지 커다란 전광판을 설치해놓고 축구 구경 삼매경에 빠져들 있다. 저 전광판 너머로 미션 임파서블을 찍은 체코 국립 박물관 전경이 펼쳐져야하는데 전광판에 가려졌다.

 

 

 

 

구시가로 걷는중에 본 촬영현장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모르지만 길한쪽을 막아놓고 뭔가를 찍고 있다.

 

 

 

 

배낭을 매고 있는 사람이 도둑놈, 말쑥한 양복을 입은 사람이 형사(?) 같은 역할인듯...도둑놈이 막 도망치면 형사가 그 뒤를 쫓는 장면을 몇번이고 찍어댔다.

 

 

 

 

바츨라프 광장을 지나 구시가지 천문시계탑 광장으로 들어섬

 

 

 

 

천문시계

 

체코 고딕시대의 과학과 기술의 결정판이라고 할수 있는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 20초동안 정교한 태엽을 따라 창이 열리면서 12명의 그리스도 사도 인형 등장해 각자 한바퀴식 돌면서 종이 댕댕댕댕 울리는데, 이 관광을 보기위해 정각만 되면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사실, 창이 잠깐 열리고 20초동안 인형이 보일락말락 돌아가는 그 광경이 현대문물에 익숙한 지금의 눈으로 보면 뭐 신기한게 있겠냐마는 그냥 그 시대때는 대단한 과학의 산물이었겠거니 하고 보는거다. 이걸 보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닥거리며 붙어 있는데, 이틈에 소매치기가 극성이라고 하니 가방은 유념해서 챙겨야할듯. 하지만, 파리나 로마에서는 대놓고 소매치기를 봤었던 경험에 비한다면 그닥 위험한건 느끼지 못했었다.

 

 

 

 

 

보통, 유럽의 도시는 어두워지면 일찍들 문을 닫고 한산해지는데 이곳 프라하의 밤은 늦게까지 북적인다. 음악이 울려퍼지는 거리에 함께 휩쓸려보고 싶지만 돌아가야하는 차편 걱정에 이만하고 자리를 뜨기로 했다. (앞편 호텔후기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호텔은 될수록 구심가 주변 도보이동 가능한곳으로 잡는게 좋다.)

 

 

 

 

 

돌아가는길에 사먹은 뜨레들로

 

 

 

 

 

체스키에서 먹은것과 비교하자면 안에 초콜릿을 한번 더 발라줬다. 맛있음.

 

돌아오는길에도 왔던것처럼 지하철로 돌아갔는데, 역이 요상하게 생겨서 정말 한참을 헤맸다. 메트로B 라고 보고 들어갔는데 계속 A 만 나오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경찰들한테 물어보니 영어 모른다고 손만 절래절래. 겨우 친절한 언니 만나서 알고보니 A 승강장 한가운데서 B 로 내려가는거였음. 우리나라처럼 내려가는길에 1호선 2호선 갈라지는게 아니라, 승강장 정가운데 계단으로 내려가는건데 암튼,,,뭐 많이 헷갈렸었다능...오늘 포스팅은..그냥 하루 일과 읊은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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