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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체코

체스키, 어둠이 내린 중세도시의 매력돋음

by June101 2015.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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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도착한 체스키에서는 1박을 한뒤 다음날 프라하로 갈거에요. 사실, 체스키에 도착한 첫날에는 잘츠부르크에서의 여운이 너무나 강하게 남아있었기에 계속 뾰로통해있었어요. 이번여행의 첫 도착지였던 비엔나가 너무나 좋았고, 그 다음으로 갔던 잘츠부르크는 더더더더 좋았었기에 체스키로 떠나오기가 너무 싫었었거든요.

 

 

동화속 중세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체스키크룸로프에 대한 제 첫인상은, 이러한 뾰로통함이 계속 남아있었기에 그닥 열린 마음으로 다가오진 못했었던거 같아요. '타임머신을 타고온듯한 중세마을' 이라고 묘사되는 이곳 체스키의 제 눈에 비친 모습은 온-통 '숙박업소 투성이인 마을'일뿐이었거든요. 물론, 이러한 생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졌고 그 다음날에는 나름 체스키의 매력을 하나둘 발견하면서 완전히 잊혀졌었어요.

 

 

 

 

 

이발사의 다리

 

원래 이 다리의 근처에는 이발소가 있었구요. 중세시대의 이발사는 칼을 다루는 외과 의사도 겸하는 직업이었었다고 해요. 이발사의 딸과 영주의 아들이 결혼을 하였는데,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던 영주의 아들은 부인(이발사의 딸)을 죽여버린뒤 범인을 잡겠다며 쌩뚱맞은 마을 사람들을 하나씩 죽여나갔다고 하죠. 이에, 보다못한 이발사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위해 자기가 딸을 죽였다는 허위 자백을 하고 죽임을 당했고 이를 추모하고자 마을 사람들은 이 다리를 지었다고 합니다.

 

 

 

 

이발사 다리의 한켠에 있는  체코의 수호 성자 얀 네포무츠키의 동상

 

 

 

 

그리고 반대편에 있는 십자가상 뒤편으로는 체스키크룸로프 성탑이 보이네요.

 

 

 

 

 

일단 저녁 식사를 한뒤

 

 

 

 

거리를 나서니, 날이 어둑어둑해졌습니다. 어둠이 내린 체스키의 거리- 나름 운치있고 낭만돋네요. 중세때부터 수많은 객들의 발걸음에 반들반들해진 돌길을 따라 체스키크룸로프 성 안으로 산책삼아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부데요비츠카문을 지나, 사람들이 뜸해진 성내로 들어가봅니다.

 

 

 

 

성안에 있는 다리위의 이 동상도 얀 네포무츠키 신부님 동상이 아닐까 싶네요.

 

 

 

 

망토다리

 

 

 

 

망토다리위 야외전망대에서 바라본 체스키 구시가의 모습입니다.

 

 

 

 

 

삼각대 없이 나름 노력해봤는데, 역시 야경 사진은 어렵습니다.

 

 

 

 

좀 더 올라가볼까 하다가, 아예 인적도 끊어져 휑하고 더 올라가봤자 어두운데 볼만한것도 없겠다 싶어 다음날 날 밝으면 다시 올라올것을 기약하며 이만 back....괜히 밤이 아쉬워서 마을을 몇바퀴 더 돌다가 숙소로 들어갔던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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