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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터키

터키. 이스탄불 신시가지 애스톤 레지던스 호텔 - 충격적인 양고기 케밥

by June101 201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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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 도착한 첫째날 예약해둔 숙소는 신시가지 탁심에 위치한 애스톤 레지던스 호텔이었어요. 첫날은 뒤늦게 합류할 친구를 기다리느라 본격적인 관광은 잠시 접어두고 이스탄불에서 먼저 하루를 보낼 생각이었던지라 관광지가 많은 구시가지가 아닌 신시가지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이는 근처에 유명한 360 이라는 클럽도 가볼겸 하는 목적도 있었구요.

 

 

 

공항에서부터 신시가지까지 엄청난 트래픽 잼을 뚫고 예상시간보다 훨씬 긴 2-3시간에 걸쳐 겨우 도착한 탁심광장에 딱 내리는 순간 이미 주변에 어둠은 깔린데다가 호텔 방향은 도통 짐작도 못하겠고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가르쳐주는 방향은 다 제각각이고....미리 어플에 지도 하나는 깔아놓고 와야되는걸 뒤늦은 후회에 정말 맨붕이 와서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는데 어지어찌 겨우 호텔을 찾아오긴 왔네요.

 

 

 

브라인드를 치지 않으면 밖에서 다 보이는 작은 욕실이구요.....호텔은 리모델링 한지 얼마안된듯하여 깨끗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정말 신기했어요. 오래된 엘리베이터로 친구와 케리어를 싣고 둘이 타면 딱 맞는 작은 크기에다가 문이 이중으로 닫히는 정말 신기한 옛날식 엘리베이터. 너무 작아서 사진은 찍을수가 없었어요.

 

어쨌거나 시간은 늦었지만 저녁은 먹어야겠기에 대충 짐을 풀러놓고 근처 식당으로 나왔어요. 우리가 묵은 호텔은 신시가지 정 중앙 번화가였는데, 얼핏 신시가지라는 단어를 듣고 생각하기에는 최근에 지은, 블링블링한 신식 도시를 떠올리게 되는데 실제로 본 그곳은 그냥 오래된 구도심가길래 뭔가 이상하다 싶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점은 여러 한국분들도 저처럼 착각하고 계신거 같은데) 최근에 새로 지어서 신(新)시가지 라고 불리우는게 아니라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주축인 터키인들은 구(久)시가지에 터를 잡고 그곳에서 모든 문화행정을 발전시켜온거구요. 상대적으로는 소외계층인 기독교 인들은 갈라타 다리 너머로 쫓아내어 그곳에서만 생활하도록 규정시켜놓았는데 이렇게 갈라타 다리 너머로 쫓겨난 기독교인들이 사는곳을 신시가지라고 부르게 된거고 모든 발전면에서 낙후될수밖에 없어 발전이 더뎌진 모습으로 남게 된것이었더라구요. 실제로 보면, 신시가지 탁심 거리 곳곳에는 가족 단위의 거지들도 참 많고 뭔가 부랑자들도 많은 모습인데 이들은 터키 사람은 아니고 모두 인근 국가의 난민들이래요. 그래서인지 밤길이 좀 위험해보이는.....(아...나 왜 이렇게 주절주절 뭔가를 많이 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긴 글은 나부터도 안 읽어보는 주제에....)

 

 

 

 

 

암튼 근처에 밝아보이면서 사람이 좀 많아보이는 현지 식당에 들어가 뭔가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라바쉬 (Labas) 라는 터키식 식전빵을 가져다 주네요. 속은 뻥 뚫려있구요. 공짜 아니에요. 한국처럼 식전빵이 공짜인지 알고 덥썩 집어들었다가는 나중에 당황하실거에요. 주문안해도 당연하다는듯이 가져다 주는데, 원하시지 않으면 그냥 도로 가져가라고 말씀하셔야해요.

 

 

 

 

이어서 여러 소스가 담긴 쟁반을 잔득 가지고 오는데, 빵에 찍어먹는 소스를 고르라고 해요. 물론 이것도 공짜 아니에요. 우린 그냥 소스접시 하나만 골랐어요.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위의 빵은 3리라이고, 소스들은 각 접시당 7리라였어요.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하니, 믹스케밥으로 먹으라고 해서 주문했어요. 접시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여러가지 케밥들인데........양고기를 베어물었다가 몇번 못 씹고 도로 뱉어버렸어요. 제가 양고기를 처음먹어본것도 아니고, 크게 음식을 가리는 편도 아닌데.....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양고기 냄새가 심했어요. 더 이상 음식을 먹을 수 없을정도로...................ㅠ.ㅠ

 

  

 

   이건 터키식 피자.

입맛이 없어서 이것도 거의 안 먹었던거 같네요.

 

 

 

 

물을 주문할까 하다가 친구는 탄산수를 먹고, 저는 딱히 끌리는게 없어서 그냥 차이(tea) 를 주문했어요. 일반적인 홍차인데.............. 씁쓸한맛 없이 진하게 우려진 차의 맛이 참 좋아서 이후에 다른 식당에서도 자주 주문해 마셨어요. 그냥 간단히 몇줄 쓰고 첫날 후기 마칠려고 했는데, 제가 맺힌게 많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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