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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프랑스

파리- 영화속 아밀리에가 뛰어다니던 몽마르뜨 언덕

by June101 201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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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에펠탑 그리고 몽마르뜨 언덕....이 두 곳이 대표적인거 같은데요 (적어도 저에겐). 영화속 아밀리에가 휘젓고 다니던 그곳 몽마르뜨 언덕은 산이 없는 파리에서의 유일한 산 비스무리한 (오르막길이 있는) 구릉성 산지라고 하구요. 

 

 

몽마르뜨 라는 이름은, 순교자의 언덕 (Mont des Martyrs) 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메트로 12호선 아베스 Abbesses 역에서 내리면 되는데요. 요 메트로폴리탄이라고 써있는 간판을 포함하여 초록색으로 디자인된 지하철 입구는 최초의 아르누보 양식 작품으로 엑토르 기마르에 의해 설계되었구요. 그가 디자인한 지하철역 중 현재 남아있는 역은 두군데 뿐이래요. 그 중 한곳이 이 아베스 역이구요.

 

 

 

 

사크레 쾨르 사원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갈수 있는 케이블 철도 푸니쿨라가 보입니다. 우린 하루동안 지하철 및 버스등을 맘대로 탈 수 있는 1데이 2존 티켓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케이블 철도도 원데이 티켓으로 탈 수 있는거였어요.  목적지가 바로 보일 정도로 걸어가도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따로 티켓을 또 끊을 필요는 없으니 타고 올라가기로 했어요.

 

 

 

 

말로만 듣던, '팔찌 채워주는' 흑아저씨들.

 

케이블 차례를 기다리며 줄서 있는동안 옆을 보시면 한무리의 흑인 청년들이 흥겹게 리듬을 타고 떠들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그리곤, 지나가는 관광객들이게 친근하게 다가가 말을 걸지요. 자연스럽게 알록달록한 털실같은걸 꺼내 팔목에다가 팔찌처럼 꼬아줍니다. 그 다음으로 요구하는건 약간의 금전....? 기분좋게 받아 들일수 있으면 그것으로 오케이지만, 돈을 요구한다는거 염두에 두시고 걍 no 라고 하신뒤 지나치시는게 좋을듯해요.

 

 

 

 

 

샤끄레케르 성당

 

샤끄레케르 성당은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하얀색 외관이 이쁜 성당으로 몽마르뜨 언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곳이랍니다. 성당 내부를 들어가볼수는 있지만 사진 촬영은 금지된곳이에요.

 

 

 

 

성당 앞에는 유럽의 도시답게 행위 예술가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금색 옷을 입은 사람은 돈 안 주면 절대로 얼굴 안 보여주고, 흰색 옷 입은 사람은 돈을 주든 안 주든 계속 방실거리며 모든 카메라에게 오픈 마인드에요.

 

 

 

 

파리 시내의 전경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곳은 밤에 오면 야경도 참 예쁠거 같지만, 밤에는 많이 위험한 지역이래요. 그러니 낮시간동안에만 보고 이만 총총. 이어진 언덕길을 따라 몽마르뜨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향해봅니다.

 

 

 

 

테르트르 광장

 

테르트르 광장은 몽마르트 언덕의 중심광장이라고 할 수 있구요. 언덕의 꼭대기 라는 뜻이래요. 무시무시하게도 한때 이곳은 처형 장소였다고 해요. 하지만 19세기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거리의 화가들로 인해 이제는 '파리' 하면 떠올릴만한 독특한 풍경의 명소가 되었죠.

 

 

 

 

 

 

 

각자의 작품 활동에 열중인 무명 화가들의 그림은, 전부 화풍이 제각각으로 참 다양했었는데요. 아주 심플하게 그린 그림. 수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그림. 파스텔로 번진듯이 표현해놓은 그림. 환적으로 그려놓은 그림. 정물화처럼 그려놓은그림 등등....

 

 

 

 

암튼, 이렇게 좁은 이젤을 걸어놓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중 마음에 드는 그림풍이 있다면 다가가서 인의 캐리커처를 부탁해볼 수도 있습니다. 단. 그리기전에 가격은 꼭 미리 흥정하고 확답받아놓을것. 끔 그리기전과 그린후에 말이 달라지기도 한답니다.

 

 

 

 

소프트한 느낌의 그림을 소녀다운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던 할머니 화가

 

 

 

 

과묵하게 앉아서 수많은 점을 콩콩콩콩 찍어내어 그림을 완성하고 있던 대머리 아저씨 화가

 

 

 

 

 

떼르뜨르 광장을 뒤로 하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얀색 벽돌집에 예쁜 창문과, 포인트가 되는 파란색 대문. 그리고 베란다마다 놓여있던 꽃 화분들이 도시의 미를 더해줍니다.

 

 

 

 

 

소박하게 자전거를 탄 모습의 경찰들. 말을 타고 다니며 뭔가 위협적으로 보이던 영국의 경찰들과는 비교가 되는 모습이었어요.

 

 

 

 

물랑루즈도 보이네요. 영화 물랑루즈도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하지만 공연은 안 볼거라서 이 앞에서 기념 사진만 찍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봅니다.

 

 

 

 

급히 발걸음을 하여 도착한곳은 몽마르뜨 묘지였어요.  종이 댕댕댕댕 치길래, 무슨 종소린가 했더니, 문을 닫았다네요. 오후 5시까지만 오픈한다고 하니 방문하실분들 참고하심이.. 분명 책에는 6시까지라고 적혀있었기때문에 서둘러 가면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기껏 찾아갔건만 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바깥 철창너머로만 사진 몇컷 남겼어요.

 

 

 

 

 

철창 너머로만 찍은 몇몇 컷

 

이곳 몽마르뜨 묘지에는 드가, 스탕달, 에밀졸라, 콩꾸르형제, 뒤마피스, 베를리오즈, 오펜바하 등의 예술가들이 묻혀 있다고 하네요. 화려한 장식을 한 무덤들도 많아서 묘지라기보다는 공원의 개념으로 보고 유명 예술가들의 생전을 떠돌려보며 산책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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