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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 마리앙투와네트의 정원 쁘띠 트리아농

by June101 201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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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에 위치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인 베르사유 궁전. 파리에서의 일정 마지막날, 유레일패스를 개시하는걸 시작으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어요.

 

베르사유 궁전

입장줄 엄청 기니까, 티켓은 인터넷으로 예매하던가 출발 기차를 타기전 RER 역에서 입장 패스 미리 구입해가시는게 좋고, 궁전 내부 엄청나게 넓으니까 시간과 체력 분배 잘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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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손바닥만한 수십개의 방을 지나서 꼬불꼬불 걸어갑니다. 천장만 높아서는, 목이 꺽어지게 올려다보면, 저렇게 이름모를 사람들의 초상화가 걸려져 있구요. 방들의 이름은 다양합니다. 신성한방, 근위병의 방, 연회장, 귀빈실, 왕비의 방..등등. 이 쬐끄만 방들을 지나치면서 생각한건...프랑스 옛날 사람들 디게 작았나보다..이런방에서 살았다니... 영화에서 보면 다 큼직큼직 하더만....머 그런생각. 연회장도...엄청 작아요. 이렇게 작은연회장에서 드레스 입고 빙글빙글 춤 춘건가..? 그런 의문이... (사람들이 바글바글 너무 많아서 아무리 카메라를 돌려봐도 풀샷은 완전 불가능했습니다.)

 

루이 14세

한시대를 풍미하던 유명한 태양왕 루이 14세의 초상화

 

마리 앙투와네트

 

거울의 방

여기가 그 유명한 거울의 방 벽면이 500개의 거울로 장식된 방이라는데, 이곳에서 루이 14세는 각국 사신들을 맞으며 그 화려함을 뽐냈다고 하는데요.

천장에는 샹들리에가 대롱대롱. 오늘 본 티비 프로그램의 한 외국인이 했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유럽의 모든 화려함은 천장을 올려다봐야 발견할 수 있다고........화려한 천장화가 그렇고, 샹들리에게 그렇다구요.

 

 

이곳 침실에서 왕비의 출산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왕자를 바꿔치기 할까봐 앞에 난간처럼 설치된 저곳에서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출산했대요. -.- 헉.

 

 

 

마리앙투와네트가 기거했던 왕비의 방이에요. 방 옆에는 작은 쪽문이 나있는데요. 왕비가 아이들의 방으로 곧장 갈 수 있는 통로이기도 했지만 후에 혁명이 일어났을시, 마리앙투와네트는 이문을 통해 탈출을 감행했다고 해요. 이쯤까지 후다닥 보고, 얼른 정원으로 나왔어요. 궁전 내부는.... 사람들이 많아도 너어어어무 많아서 덥고 답답하고 구경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궁전을 관람하고 궁전 뒤로 나오면, 쨔쟌~ 끝도 없이 펼쳐진 궁전의 정원. 휴........근데, 눈에 보이는 저게 다가 아니에요. 더.더.더.더.더. 뒷쪽까지 엄청나게 넓으니 궁전내의 이동 수단 티켓을 사시는게 좋아요. 

 

 

 

저는, 어짜피 하루종일 정원에서 빈둥거리다가 돌아갈텐데 이동수단 티켓 꼭 구입해야되나 싶어서 패스했다가 막판엔 기차 시간에 맞춰 달리느라 엄청나게 고생했었어요. 골프장 미니 카트나 또는 미니 기차 둘중 하나 이용하면 되구요. 괜히 돈 아끼느라 패스하지 마세요. 정말.... 정원 엄청 넓기 때문에 쥭어나요.

 

 

 

칼로 깍은듯한 정원수들. 반듯반듯하게 조각가가 조각해놓은것처럼 질서있게 정돈된 이러한 모습은 프랑스 정원의 특징이라고 하죠. 이 거대한곳을, 자로 잰듯이 반듯반듯하게 깍아놓을려면 유지하는데 드는 예산이 정말 상상을 초월할듯 해요.

 

이곳이 다인지 알고..에이 미니카트 빌릴 필요 없겠네. 어짜피 이곳 일정이 오늘 전부 다니까 좀 천천히 쉬다가 가자..라는 생각에 퍼져앉아서 아까 사온 햄버거도 먹고 근처 매점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주전부리도 즐기고....너무나 바닥난 체력때문에 한참을 퍼져누워 잠까지....-.ㅠ

 

한가로운 풍경들 여유롭게 구경하다가.. 파리로 돌아가는 마지막 열차 시간을 세시간 정도 남겨놓고..이제 슬슬 남은곳들 마저 구경하고 나가자...라는 생각과 함께 자리를 털고 일어났죠.

 

 

정원쪽에서 바라본 베르사이유 궁의 모습.

 

이때까지만해도 제 생각은, 베르사이유 정원에 있는, 그랑 트리아농과 쁘띠 트리아농만 보고 가면 되니까 뭐 간단하구나. 였죠. 끝.없.이. 걸어갑니다. 자.꾸.자.꾸 걸어갑니다. 정원은. 계속계속계속계속 펼쳐져있습니다. 헉... 역시 카트를 빌렸어야 했습니다. 파리로 넘어가는 마지막 기차 시간은 2-3시간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이렇게 걸어가다가는,  제시간에 기차를 타기는 커녕 궁 밖으로 나갈 수나 있을지..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너무 깊이 들어와서 이젠 카트를 빌릴곳도 없습니다.

 

 

 

 

 

 

 

겨우 만난 그랑 트리아농. 이곳은, 루이 14세가 왕위를 물러난 뒤 그의 애첩이었던 망트농 부인과의 밀회를 위해 지은 별궁입니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조금 허술하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그랑 트리아농의 정원도 보고..하지만, 한가하게 감상하기에는 저에겐.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정원 초입에서 실컷 여유 즐기다가... 이게 왠 고생인가 싶습니다만 다음 목적지인 쁘띠 트리아농을 놓칠수는 없었어요. 갠적으로 베르사이유의 하일라이트는, 마리앙투와네트가 세상만사 다 잊고 농부 놀이에 심취했던 쁘띠 트리아농에 있는 "왕비의 정원"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드디어 찾은 정말 구중궁궐 쁘띠 트리아농

 

 

 

 

쁘띠 트리아농 내부 마리앙투와네트의 집을 후다닥 둘러본후 뒤로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 20분정도 걷다보면 왕비의 정원을 만날 수 있어요. 복잡한 세상만사 다 잊고 현실과는 담 쌓은 왕비만의 세상이 있는곳. 사실, 이쯤에서는 거의 걷는게 걷는게 아니요. 거의 까무러칠 지경이었어요. 왕비의 정원은 봐야겠고, 다리는 천근만근이고 기차 시간은 촉박하고............

 

 

 

 

하지만 여기까지 걸어오는 동안의 힘듦이 싹 사라지는듯한... 예쁜 그녀의 정원을 보는 순간.... 절로 환성이 터져나옵니다. 역시!

 

 

 

 

 

 

 

 

 

이곳에서, 마리앙투와네트 그녀는... 복잡한 궁정의 틀에 박힌 격식에서 벗어나 그녀만의 세계를 즐겼다고 하지요. 깍은듯한 프랑스식 정원이 아닌, 영국풍의 자유로운 정원을 만들고.. 시녀들에게 시골 아낙네의 옷을 입히고 젖소와 양과 말을 기르고 농사짓기 놀이를 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곳이라고 해요.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라고 해~ 라는 철없는 소리를 하면서 말이죠. 정말 아쉽지만 후다닥 10분만에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 몇장의 사진만 겨우 찍고... 그런고로.... 정말 예쁘던 정원의 모습을 잘 표현하진 못했어요. 말씀 드릴 수 있는건, 쁘띠 트리아농까지 가보지 않고 돌아온다면 베르사유를 갔다고 하더라도 결코 갔다고 말 할 수 없는것이다. 라는것 정도.

 

 

 

 

이곳을 뒤돌아 나오며 정말 죽음의 레이스를 펼친 끝에, 겨우 파리행 마지막 기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베르사이유 정원 정말 넓으니까, 꼭 여유있게 일정 짜시구요. (저처럼 시간 많다고 여유부리면서 호숫가에서 잠들어버리면 정말 난감해집니다.) 뭐 그리 안 넓잖아...이럼서 미니카트 안 빌리면 지옥을 오가게 됩니다. 꼭 미니카트나 미니기차 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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